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편지 잘 쓰는 법 | 편지 장인 아이유로 알아보는 섬세한 편지 쓰는 방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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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boxx in seoul 2022. 2. 21. 18:4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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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랑히 적어둔 글씨들

데뷔 6주년 팬미팅에서 읽어준, 아이유가 직접 쓴 손 편지 내용 중 -
'나는 우리 팬들한테서 정말 많은 힘을 얻는다.'고, '나는 내 팬들을 너무너무 좋아한다'고, 계속 계속 표현하고 싶어요.
우리 팬들이 저한테 직접적으로 주는 마음에 비하면 정말 티끌만 한 표현들이지만요..
그래서 혹시 그게 섭섭하고 오해가 생길 때에는 또 미안하다고 표현할 거예요.
그게 다 전해져서 여러분이 벽에다 대고 혼자 얘기하는 것 같은 외로움은 느끼지 않았으면 좋겠어요.
여러분, 언젠간 아이유보다 당장 해야 할 업무나, 출퇴근이, 시험이, 눈앞에 애인이 훨씬 더 중요해지는 때가 오잖아요.
그럼 그때 가서 '이제 팬질 손 털자!' 할 때 하더라도!
'내가 내 존재도 모르는 사람한테 혼자만 일방적으로 시간 낭비했구나, 쓸데없는 짓 했구나' 하면서 후회하지는 않게 해주고 싶어요.
적어도 완전히 일방적인 관계는 아니었다, 내 덕분에 아이유가 더 반짝반짝할 수 있었고, 행복해했다는 정도의 확신은 가질 수 있도록
저도 저 나름의 방식으로 여러분을 행복하게 해줄게요!
그러니까 그냥 여러분이 짐작하는 것보다도 아주 약간 더 제가 여러분을 생각하면서 산다는 거 정도만 알아주셨으면 좋겠습니다. 

 

출처: 밤편지 뮤직비디오

데뷔 9주년 팬미팅 음성메시지 중 -
이게 왜 그렇잖아요. 팬미팅의 퀄리티나 구성이 좋아지는 거랑은 별개로 이것만은 못하더라도 
예전 아이유의 서투름이나 풋풋함, 친근함, 가까웠던 거리 등이 이제는 조금 그립고, 왠지 모르게 쓸쓸하게 느껴질 때가 있잖아요?
저도 마찬가지예요.
우리 사이 시간은 자꾸 쌓이는데 과연 그 사이에 우리는 처음보다 더 가까워졌는가를 생각해 보면,
꽤 많은 유애나들이 왠지 모르게 쓸쓸함을 느낄 수 있겠다는 생각을 했어요.
내가 의도하건 의도하지 않건, 우리는 모두 조금씩 변하니까요. 저도 꽤 많이 변했죠?
말투, 웃음소리, 화장법, 문체, 목소리, 심지어는 즐겨 쓰는 이모티콘 하나까지도 변함없기가 참 힘들어요 그렇죠? 
나도 우리 유애나가 변하는 모습을 봅니다. 몸집이 커졌다가 살이 빠졌다가 마냥 즐겁다가 화도 났다가. 
나와 같이 자라고 단단해지고 함께 한 살 한 살 나이 드는 유애나를 나도 우리 여러분에게 지지 않고 부지런히 바라봅니다. 
근데 사실은 또 하나도 안 변했다는 것도 알아요. 그렇죠?
숫자가 바뀌고, 옷이 바뀌고, 표정이 바뀌어도 
아직도 우리 서로를 또렷하게 바라보는 그 알맹이가 눈동자가 그대로인 걸 우리끼리는 사실 되게 잘 알고 있어요. 맞죠? 
단 한 번도 나를 실망시키지 않은 유애나. 단 한 번도 날 쓸쓸하게 만들지 않은 유애나. 나는 여러분에게 그러지 못했는데. 
언제나 나보다 훨씬 더 단단하고 빛나는 우리 유애나에게 내가 좀 더 어울리는 사람이 될게요.

 

출처:  동아일보

 

 

‘꽃갈피’, ‘연구름’, ‘바람을 세로질러’

아이유가 만들어 낸 표현들. 그녀의 글솜씨가 가슴을 울리는 것은 숱한 노래로 많은 이들이 이미 알고 있을 것. 주변을 잘 챙기기로 유명한 아이유가 쓴 편지가 마음을 울리는 것이 과연 그녀의 글솜씨 덕분인 것일까.

화려한 문장이라도 마음에 와닿지 않는 문장이 있고, 치장이 없어도 마음에 와닿아 결국 눈물을 보이게 만드는 문장이 있다. 물론 아이유의 문장은 그녀의 탁월한 글 솜씨에 걸맞게 잘 쓰인 글이다. 하지만 담백하게 그녀의 진심이 전달되는 것은 속에 담긴 핵심이 있기 때문이다. 

 

나의 방식대로 공감

그녀의 편지 속에는 상대방에 대한 깊은 이해가 포함되어 있다. 팬들의 입장에서 아이유라는 가수에 대해 느낄 법한 이질감이나, 팬활동을 하면서 느낄 법한 속상한 부분들을 문장으로 담아 냈다. 편지 잘 쓰는 방법이라는 것은 결국 상대를 잘 이해하는 방법과 같다. 

상대방에 대한 이해의 시작은 그 사람의 상황에 대한 이해에서 시작된다. 내면이 아닌, 외면적인 상황들. 어떤 일상을 보내는지, 어떤 사람들과 지내는지. 즉, 관찰이 그 시작이다. 이에 대한 이해가 되고 나면 내면에 대한 이해도 어렴풋이 가능해진다.

 

‘아, 이 사람은 직장을 다니면서 이직을 준비하고 있으니 고민이 많겠구나. 몰래 이직을 준비하는 것도 힘들겠지만 옮겨갈 회사가 기대만큼 자신의 기준에 좋은 회사가 아니면 어떻게 할까,, 이런 고민과 압박을 갖고 있겠구나.’

 

이렇게 짐작한 상황들로 나만의 위로를 전하는 것이 편지가 아닐까. 하지만 여기서 끝나 ‘이직 준비를 하는 게 힘들겠다. 잘 되길 바라고 있어. 늘 응원할게. 힘들면 언제든지 연락해. 술이나 한잔하자.’ 라고 하는 것도 좋은 위로겠지만, 아이유는 여기에 한가지 시각을 더한다.

 

출처: 카카오M

 

 

Love poem 곡 소개

“인간의 이타성이란 그것마저도 이기적인 토대 위에 있다. “

 사랑하는 사람이 홀로 고립되어 가는 모습을 보는 것은 힘든 일이다.

아무것도 해 주지 못하고 지켜보기만 하는 것이 괴로워 재촉하듯 건넸던 응원과 위로의 말들을, 온전히 상대를 위해 한 일이라고 착각하곤 했다.

나는 여전히 누군가 내 사람이 힘들어하는 모습을 보면 참견을 잘 참지 못한다.

하지만 이제는 나의 그런 행동들이 온전히 상대만을 위한 배려나 위로가 아닌 그 사람의 평온한 일상을 보고 싶은 나의 간절한 부탁이라는 것을 안다.

염치 없이 부탁하는 입장이니 아주 최소한의 것들만 바라기로 한다.

이 시를 들어 달라는 것, 그리고 숨을 쉬어 달라는 것.

 

누군가의 인생을 평생 업고 갈 수 있는 타인은 없다. 하지만 방향이 맞으면 얼마든 함께 걸을 수는 있다. 

또 배운 게 도둑질이라, 나는 나의 사랑하는 사람들에게 얼마든 노래를 불러 줄 수 있다.

내가 음악을 하면서 세상에게 받았던 많은 시들처럼 나도 진심 어린 시들을 부지런히 쓸 것이다.

 

그렇게 차례대로 서로의 시를 들어 주면서,

크고 작은 숨을 쉬면서, 살았으면 좋겠다. 

 

상대를 위로하며 힘들지 않기를 바라는 것은 결국 이기심에서 비롯된다는 말. 어느 정도 공감이 되는 듯하다. 내 친구가, 내 연인이, 내 가족이 힘들지 않기를 바라는 것은 그들이 힘들어하는 것을 나 스스로가 보기 힘들기 때문인 것도 부정할 수 없다. 바꿔 생각하면, 이런 이기심이 드는 것은 그들이 그만큼 나에게 소중한 사람이기 때문이다. 이 마음을 편지에 잘 녹여내면 더욱 진정성 있는 문장이 되지 않을까. 

 

‘이직 준비를 하는 게 힘들겠다. 잘 되길 바라고 있어. 늘 응원할게. 힘들면 언제든지 연락해. 술이나 한잔하자. 내가 힘들었던 그때, 한 번씩 뜬금없이 전화해 안부를 물어줬던 네가 참 고마웠어. 너도 아마 내 걱정이 됐던 것이겠지? 나한테 너도 그런 사람이야. 힘들다고 그러면 걱정되고, 하는 일이 다 잘 되었으면 하고.. 네 고민을 내가 다 해결할 순 없지만, 나눠서 고민할 수 있는 사람이 나라는 걸 기억해 줬으면 좋겠다. 항상 응원할게.’

 

출처: Fave Entertainment

 

진심을 전하는 마무리

아이유는 수신인에 대한 공감을 하고, 그에 맞는 사람이 되겠다는 다짐을 보이며 글을 마무리한다. 마찬가지로 우리도 ‘앞으로 더 예쁜 만남을 이어가자.’, ‘스승님께서 베푸신 은혜를 감사히 여기며 더 발전하겠습니다.’ 와 같이 많은 다짐을 편지에 남기곤 한다. 다짐을 이야기한다는 것이 어떤 의미일까. 상대방과의 더욱 발전된 미래를 꿈꾸며 앞으로도 함께 하길 바란다는 바람을 내포한다. 

누군가 나와 함께 하는 미래를 꿈꾼다는 사실 자체만으로 위로가 된다는 걸 잊지 말자. 우리는 모두 알고 있다. 힘들고 지친 순간, 누군가의 말 한마디보다 나를 생각하고 아껴주는 사람이 있다는 것만으로도 큰 힘이 된다는 것. 그렇기에 다짐으로 마무리하는 편지는 수신자로 하여금 자신의 존재에 대한 가치를 되새길 수 있게 한다. 

 

'나는 당신을 생각하고 있어요.'라고 백번 말하는 것보다 '너는 이렇게나 나에게 소중한 사람이야. 그러니 미래에도 함께 하자.' 라고 말해주는 것이 상대방의 마음을 울리는 키가 된다는 것, 이 점을 새겨 진심을 담은 편지를 작성해 보는 것 어떨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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